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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10여일앞 '네거티브' 횡횡

© 로이터=뉴스1


브라질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리나 실바 브라질사회당(PSB) 후보가 주춤한 사이  

 

다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 론조사기관 복스포풀리가 지난 20~21일(현지시간) 실시해 23일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로  

 

재선에 나서는 호세프 대통령은 46%를 얻어 39%를 얻은 실바 후보를 오차 범위 이상인 7%p 차로 앞섰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41%를 얻어 42%의 실바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뒤졌지만 이번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2000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오차범위 ±2.2%p의  

 

이번 조사의 일반 지지율에서도 40%를 얻어 22%에 그친 실바 후보를 큰 격차로 압도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36%, 실바 후보 27% 였다.

실바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 양자 대결에서 호세프 대통령에게 꾸준히 앞서왔다.

내 달 5일 치러질 브라질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그간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를 볼 때  

 

과반 득표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 결과보다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양상은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이보페가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의 양자대결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과 실바 후보는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실바 후보의 PSB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발표된 이보페 여론조사 양자에서  

 

양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이보페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실바 후보가 모두 앞섰다.

실 바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42%를 얻어 41%에 그친 호세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3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46% 대 39%, 지난달 27일 조사에서는 45% 대 36%로  

 

모두 실바 후보가 오차 범위 이상의 격차로 앞선 바 있다.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20~21일 진행돼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MDA의 조사(오차범위 ±2.2%p)에서도  

 

호세프 대통령은 42%를 얻어 41%에 그친 실바 후보를 제쳤다.

지난 9일 발표된 MDA 조사에서는 실바 후보가 45.5%를 얻어 42.7%에 머문 호세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리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율 반전이 실바 후보의 경험부족과 불안한 경제 공약에 대한  

 

호세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네거티브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 난 9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호세프 대통령 진영의 TV광고에는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던 가족 구성원들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그간 PT 정권의 노력으로 빈곤층에서 벗어난 수천만 명의 유권자가  

 

다시 빈곤층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호세프 대통령측은 실바 후보의 경험 부족이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실바 후보가 자신의 전임자인 고(故) 에두아르두 캄푸스 전 후보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불거진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민영화할 수도 있다는 의혹 또한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실바 후보가 지난 17일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브라질 국민들에게 트럭 한 대 분량의  

 

끔찍한 일들을 저지를 것이라는 거짓말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한도 끝도 없이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네거티브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플라이셔 브라질리아대학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다시 가난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방식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실바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략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그러나 이런 국면 전환이 아직  

 

호세프 대통령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지원 덕에 승리했던 지난 대선처럼  

 

결정적인 사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 년 동안 호세프 정권에서 미 연방정부은행과 유럽중앙은행과 치열한 환율전쟁을 벌였지만  

 

결국 브라질 경제의 회복을 일궈내지 못한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을 내치는 일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 예상되는 실바 후보를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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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adidas

등록일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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