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분류1

뉴스

제목

브라질 대변혁 예고…보우소나루 ‘경제 책사’ 게지스

브라질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파울루 게지스(69)가 차기 정권의 새 경제 수장으로 낙점됐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결과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다. 15년 만에 브라질 우파가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이다. 보우소나르 당선자는 게지스를 새 정권의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자신의 ‘경제 책사’로 삼은 격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차기 재무장관으로 낙점된 파울루 게지스(69). /엘 파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지스는 내년 1월 1일 브라질 재무부·기획부·통상개발부 등 3개 부처를 통합한 거대 조직의 이른바 ‘슈퍼 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게지스는 자유주의 경제 사상을 바탕으로 브라질 경제의 대변혁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

◇ ‘경제학도’ 외길…브라질 경제계 거물로

게지스는 194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브라질 최대 규모 재보험사 IRB의 직원이었다. 게지스는 경제학도로서 외길을 걸었다. 그는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중남미의 유력 싱크탱크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에서 경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에는 브라질국가과학위원회(CNPq)의 후원으로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장학생이 됐다. 그는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브라질로 돌아와 교편을 잡았다. 브라질이 리우데자네이루 가톨릭대학, FGV, 브라질 수학연구소(IMPA)에서 시간 강사로 일했다. 이어 남미 명문인 칠레 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다. 다시 브라질로 돌아온 게지스는 1980년대 브라질의 행정·경제연구기관인 브라질 자본시장 연구소(IBMEC)에 합류해 16년 간 그곳에 몸담았다. 

브라질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파울루 게지스가 2018년 10월 30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G1
게지스는 1983년 남미 최대 독립 투자은행(IB) 방코 팩투알(Banco Pactual)을 세운 공동 창립자였다. 그는 방포 팩투알에서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전략가를 지냈다. 게지스는 이외에도 자산운용사, 경제 싱크탱크, 투자회사 등을 설립하며 브라질 경제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게지스는 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그는 브라질 최대 신문사 ‘오 블로브’, 브라질 일간 ‘폴라 지 상파울루’, 다양한 정기간행물과 연구 기관에 자본시장, 자원관리 등과 관련한 문제를 다룬 글을 기고해왔다. 

◇ 보우소나루 ‘경제 책사’ 낙점…브라질 경제 체질 개선 예고

게지스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게지스는 시카고대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을 대표하는 ‘시카고 학파’의 신봉자로 알려졌다. 시카고학파는 시장의 자율를 중시한다. 정부의 개입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보기 때문에 규제 완화와 작은 정부를 주장한다. 

그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게지스의 경력에서 정치와 관련된 건 1989년 길례르미 아피프 상파울루 부주지사의 정책 계획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일 뿐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승리하며 게지스의 인생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보우소나루 당선자가 게지스를 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낙점한 것이다. 게지스는 브라질 재무부·기획부·통상개발부 등 3개 부처를 통합한 거대 부처의 수장을 맡을 전망이다. 보우소나루 정권은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사회자유당(PSL) 후보는 2018년 10월 28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CNN
게지스는 브라질 경제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좌파 정당이 집권해온 지난 10여년 간 브라질 경제는 완전히 망가졌다. 최근 수년 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는 현재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막대한 공공 부채는 브라질 경제 회복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연말까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88.4%를 기록하고, 내년엔 9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투자은행 BR파트너스의 리카르도 라세르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게지스는 보우소나루 정권이 브라질 경제를 자유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의 보증인이며, 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게지스는 훌륭한 경제학자이자 준비된 인재로, 브라질이 선택해야 할 길에 대한 진보적 견해는 정확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게지스식 ‘경제 개혁’ 성공 여부 주시

게지스는 2020년 재정수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공무원 감축, 공기업 민영화와 연금·조세 개혁, 감세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공공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연금 개혁, 공무원 감축으로 재정적자를 완화하겠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세금 감면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게지스는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나 아르헨티나를 최우선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브라질은 (남미) 사상 동맹의 포로였다"고도 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 국가의 경제협력체다. 아울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경제 협력 관계를 맺어온 국가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수출 대상국 중 3위 규모에 해당한다. 

남미 국가들에 이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은 게지스의 발언과 관련, "메르코수르의 결집이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루과이 일간 엘 파이스도 "이는 브라질과 남미 지역의 관계에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1/2018110102535.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naver21

등록일2018-11-02

조회수4,536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인쇄하기
 
거친 말, 욕설, 모욕 등은 삭제 처리될 수 있습니다.
댓글로 인해 상처받는 분이 없도록 서로 예의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