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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브라질 대선, 불안한 채권 투자자들

올해 주요 신흥국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브라질 증시가 최근 복병을 만나 휘청대고 있다.

 

바로 10월 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출렁거리고 있다.  

 

브라질 채권에 최소 수천만원을 투자한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 9월 들어 브라질 증시·통화가치 하락

신흥국 증시는 올해 그동안 주가가 상승세였다.  

 

그러나 9월부터는 기세가 꺾인 상태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11% 올랐지만,  

 

9월 들어서는 5.8% 하락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양적 완화 등으로 풀린 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많이 들어갔는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지자 다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최근 고객들에게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 증시는 유독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9월 들어 8.2% 떨어졌다.  

 

8월 말까지 19.0% 올랐는데 9월 한 달 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헤알화 가치 하락).  

 

미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올 들어 계속 하락하다가 9월에 8.6%나 올랐다.

◆ 10월 5일 대선 1차 투표…결과 예측 어려워

브라질 금융시장을 흔드는 가장 큰 요인은 10월 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다.  

 

10월 5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0월 26일 2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결정한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브라질의 경제 정책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시와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현 재까지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과 마리나 시우바(Marina Silva)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호세프 대통령보다 2%포인트 정도 높다. 이달 초에 발표됐던 여론조사에 비해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갔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민들은 시우바 후보 이전에 브라질 사회당 후보였던  

 

에두아르두 캄푸스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한 동정론과 호세프 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시우바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금 융시장 투자자들도 정권 교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권 초기에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취임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월드컵에 지나치게 국가 예산을 많이 썼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10월에는 투자 비중 줄여라

우리나라에서 브라질 국채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표면금리가 10~11% 정도로 높은데다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1조원 이상 팔려나갔다.

수 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헤알화 환율이다.  

 

국내 투자자는 두 번 환전을 해야 하는데, 미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와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그동안 헤알화 환율은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나  

 

브라질 경기 둔화 우려 등 국내외 변수로 인해 크게 오르 내렸고,  

 

그때마다 국내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감내해야 했다.

만약 시우바 후보가 당선되면 미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시우바 후보가 환율에 대한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전 문가들은 대선을 치르는 10월에는 브라질 금융시장이 많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시기를 늦추거나 비중을 줄이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브라질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당분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승 기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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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collins

등록일2014-09-26

조회수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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